한국당 원내대표 후보 중도 3인 오늘 단일 후보 선출 시작

입력 2017-12-06 10:43 수정 2017-1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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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親洪 양대 계파와 ‘3파전’ 경선 치를 듯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자유한국당 한선교(왼쪽부터), 이주영, 조경태 의원이 이달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자유한국당 한선교(왼쪽부터), 이주영, 조경태 의원이 이달 12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중립지대 후보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다가오면서 당내 계파별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애초 친박(친박근혜)과 친홍(친홍준표), 양대 계파 간 표 대결이 예상됐지만, 당내 초·재선 의원들과 중도 성향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도·온건 후보의 출마 요구가 빗발치면서 사실상 ‘3파전’ 구도로 변했다. 중도 후보에는 이주영 의원을 필두로 조경태 의원과 한선교 의원이 합세했다.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은 6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당 책임당원 1000명을 대상으로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다음 날 저녁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성향의 세 후보는 당내 계파 형성에 반대하면서 ‘친박’과 ‘친홍’을 모두 배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홍준표 대표를 ‘저격’하며 출마를 선언한 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주요 당직을 그들(친홍)에게 맡겼고 이제는 홍 대표가 미는 듯한 후보를 당선시키고자 나간다”며 “이는 (홍 대표가) 한쪽 세력은 궤멸시키고, 한쪽 세력으로 앞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재 당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비박계 김성태(3선) 의원을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전날 관훈토론회에서 “당 안에서 ‘친홍’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당에서도 (일부) 국회의원들이 중도라고 얘기하는데 제가 알기엔 계파가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전날 출마선언식을 하고 본격적인 경선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전날 라디오 YTN인터뷰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당이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당의 재도약을 위해서 원내대표직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또 홍문종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주영·조경태·한선교 의원은 4일 국회에서 회동하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에 올랐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단일화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이와 관련, 나 의원은 “계파 청산과 사당화 방지가 당을 향한 당원과 국민의 요구”라며 불출마하는 대신 중도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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