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수요에 완판한 부산 단지들… 내년 시장은?

입력 2017-12-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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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연제구와 부산진구의 분양단지 두 곳이 전매제한 전 막차 수요자들을 태우며 전 가구를 완판시켰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는 지난달 27일 정당계약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모든 가구의 계약이 마감됐다. 이 단지는 앞서 진행된 청약에서도 평균 14.56대 1, 최고 1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당해 마감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청약시장에 나온 부산진구 전포동 전포 2-1구역 재개발 단지 ‘서면 아이파크’도 모든 가구의 판매가 마무리됐다. 이 단지 역시 당해 1순위 청약에서 2만7177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1.27대 1을 기록했다.

두 단지는 민간택지 전매제한 시행 직전에 나와 직격탄을 피하면서 막차타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곳이었다. 입지면에서도 빠지지 않아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는 게 분양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두 단지의 경쟁률이 높아던 건 막차 수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며 “다소 위축된 부산시장에서도 선호도 높은 좋은 입지 때문에 높은 계약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부산 분양시장 전망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린다. 부산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분양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부산 주택시장은 이미 꺾여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실제 한국감정원의 부산 월별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부산의 집값 상승률은 지난 5월 이후 계속 둔화돼 지난해 0.03% 상승에 그쳤다. 올들어 월별 최저 상승률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광역시 분양권 전매제한이 본격 시행되면서 광역시 주택매매가격 움직임이 둔화됐다"며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시행 이후 짧은 기간이라 크게 하락하지는 않지만 약보합 등 움직임이 적다"고 말했다.

반면 잇따른 규제와 둔화에도 입지적 강점을 가진 곳은 수요가 지속적으로 뒷받침 될 전망이다.

김 팀장은 "기존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고 분양시장 가수요가 빠지더라도 재개발 등 도심내 정비사업 물량은 수요가 뒷받침 돼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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