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어반브릭스는 그간 험난했던 LH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주거 부문 사업을 완전히 성공시키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광명역세권 중심에 들어서는 어반브릭스 시공을 맡은 태영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실제 LH는 성남판교 알파돔시티, 아산배방 펜타포트 등 복합단지 비주거 부문에서 큰 손실을 봐야 했다. 복합단지 개발에 있어 수익성이 좋은 주거 부문에선 시공사들이 ‘열과 성’을 다하고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비주거 부분에선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책임지고 개발을 완료할 것이란 입장이다. KTX광명역세권 택지 개발 1단계인 ‘광명역 태영 데시앙’은 이미 공사 중에 있다. 태영건설은 개발 2단계로 광명역 어반브릭스를 야심 차게 내놨다. 어반브릭스은 지하 8층~지상 27층에 연면적 약 33만㎡ 규모로 이케아 광명점 연면적(약 13만㎡)의 2.5배에 달한다. 어반브릭스에는 이번에 분양하는 판매시설(282실), 섹션오피스(500실) 외에도 미디어 시설, 호텔 등이 위치할 예정이다. 수익 창출이 어렵다는 비주거 부문임에도 태영건설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태영건설 측은 “스트리트형 판매시설에 1500여 건 정도의 청약 접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어반브릭스는 ‘몰세권’으로 뜬 광명의 중심 입지를 차지했다. KTX광명역에서 연간 700만 명이 방문하는 이케아 광명점으로 가는 길목에 들어설 예정이며 그 맞은편에는 코스트코 광명점이 자리한다. 가구, 생필품, 의류 등 상권에 집중된 광명에 그간 부족했던 먹고 즐길 수 있는 식당가와 문화시설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 어반브릭스의 틈새 전략이다.
또한 광명역세권에서 대형복합단지에 오피스와 판매시설을 분양받아 임대줄 수 있는 마지막 투자처로 눈길을 끈다. 분양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주택 쪽으로 강화되면서 상가 시장이 뜨고 있다”며 “어반브릭스는 광명 최고의 노른자 입지에 들어서는 상황인 데다 오피스나 판매시설을 임대 놓기 위해 분양할 수 있는 광명의 사실상 마지막 대형몰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광명역세권은 수도권 교통, 상권의 중심으로 개발 호재가 많다. 우선 KTX광명역, 지하철 1호선 등이 정차하고 지난해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광명역에서 강남까지 1차 개통됐다. 서울-광명 간 고속도로, 신안산선 및 월곶-판교선 복선전철도 개발이 예정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배후 수요도 탄탄하다. 광명역 태영 데시앙(1692가구)을 비롯해 주변 아파트, 상업 시설, 석수 스마트타운 등 약 4만9000여 명의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 인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중앙대학교병원, 국제디자인클러스터 등이 완공되면 대규모 광역 상권 형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여건에도 불구 광명시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놓는 도시로 성장했는지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도 있다. 견본주택을 찾은 김모(47) 씨는 “서울로 통하는 교통 환경이 좋아 섹션오피스는 잘 될 것 같다”면서도 “광명에는 이케아에서 가구를 보고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가는 등 용건만 보려고 오는 사람이 많아 판매시설이 잘 될 수 있을지는 긴가민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