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비날리 일드름 터키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우리 양국 관계가 수교 60주년을 맞아 앞으로 더 새로운 관계로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터키는 고대시대 고구려와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6·25전쟁 때 2만여 명의 군사를 파견해 한국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함께 피를 흘린 혈맹국이다”며 “6·25 전쟁에 함께해 주신 터키의 참전용사들과 터키 국민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 60년 동안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넓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며 “국제적으로도 함께 G20, 믹타(MIKTA)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중진국으로 국제무대에서 함께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일드름 총리는 “터키 대통령께서는 한국 방문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향후 2018년 양국의 전략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국과 터키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방문할 계획이다”고 안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일드름 총리는 “여기 오기 전에 한국대사와 함께 ‘알리아’라는 영화를 참전용사들과 관람했다”며 “저의 바람은 한국에서도 이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다”고 제안했다. 이 영화는 한국전에 참전한 터키군과 한국고아 소녀의 사랑에 기반을 둔 영화다.
특히 일드름 총리는 “양국 간에는 경제와 무역 안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현재 양국 간의 투자액은 70억 달러지만 이 수치에 만족하지 않는다. 잠재력이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