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시장의 가장 뜨거웠던 키워드는 ‘바이오기업 열풍’이었다. 10년 만의 코스닥지수 800 돌파도 눈에 띄는 사건으로 선정됐다.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7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에서는 바이오주 상승과 코스닥 800 돌파 외에도 지진으로 인한 증시 연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관련 업종의 부진 등이 한해의 키워드로 나열됐다.
하반기 불어온 바이오 광풍으로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10월 2일부터 12월 5일까지 3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 기간 프로스테믹스(220.6%), 셀트리온제약(149.6%) 등이 크게 올랐다.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의 임상·개발이 활발해졌고 정부의 장려정책도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0년 만에 장중 800선을 터치한 코스닥지수도 하나의 사건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4일 장중 803.74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달 21일에는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인 10조323억 원을 기록했다.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공시제도 도입도 키워드로 선정됐다. 최초 제출 시한인 지난 9월 29일까지 모두 70개 사가 제출해 향후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사드 배치 결정으로 중국시장 관련 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주요 이슈로 꼽혔고, 포항 지진 발생으로 증시 개장시간이 두 번이나 연기된 점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6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추석연휴 역대 최장인 증시 열흘 휴장 △미국 세제개편 기대감으로 다우존스 지수 2만4000포인트 돌파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