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입어보고 사진 찍고…예술 입힌 패션 ‘아트展’ 뜬다

입력 2017-1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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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역사 조명 전시·컬래버 잇따라…막스마라 ‘코트 전’ 등 SNS 타고 인기몰이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열리는 막스마라의  ‘코트전’이 SNS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왼쪽). 또한 루이까또즈의 장갑&향수 아트전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가운데)’와 디자이너 함도하와 함께하는 구호 가구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2주간 열리는 막스마라의 ‘코트전’이 SNS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왼쪽). 또한 루이까또즈의 장갑&향수 아트전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가운데)’와 디자이너 함도하와 함께하는 구호 가구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요즘은 디자이너들이 전시를 통해 소비자 시선을 끌고자 하네요. 우리는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유익한 것 같아요. 코트 입고 사진도 찍어주니 좋아요.”

“막스마라 코트의 변천사를 흥미롭게 그려낸 전시예요. 이런 전시가 무료라니…. 전시를 보고 나면 막스마라가 사고 싶어진다더니 격하게 공감되네요.”

이탈리아 여성복 브랜드 막스마라의 ‘코트(Coats!)전(展)’을 다녀온 관객들의 호평이 줄을 잇는다. 개막 전날 열린 오프닝 행사에만 11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고, 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막스마라’ ‘#DDP전시회’ ‘#MAXMARA COATS’ ‘#막스마라 코트전’ 등의 태그를 단 사진과 글이 연이어 게재되며 꼭 가 봐야 할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을 맞아 패션업계는 브랜드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나 예술가와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패션에 예술적 감각을 더해 소비자들의 미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의 대중적 인지도 확보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66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 막스마라는 대표 아이템인 코트를 예술적 콘텐츠로 확장, 브랜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개막해 약 2주간 열리는 이 전시는 11년 전부터 베를린(2006), 도쿄(2007), 베이징(2009), 모스크바(2011)를 거쳐 서울 동대문 DDP에 상륙했다. 1950년대부터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테마를 담으며 변화해온 막스마라 코트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다. 전시장은 총 7개 테마공간으로 구성되며 관객은 시대별 분더캄머(진열실)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관람할 수 있다. 또 막스마라 코트를 직접 착용하고 프레임 속 모델이 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이안 그리피스 막스마라 CD가 과거 조선왕실이 사용했던 유기그릇에서 영감을 얻어 특별 제작한 의상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구호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가구 전시를 열고 있다. 가구 디자이너 함도하와 손잡고 ‘센티멘트’라는 주제로 특유의 화려한 컬러감과 유기적인 곡선이 돋보이는 아트워크를 접목해 에코백, 파우치, 브로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함 디자이너는 이번 구호 프로젝트에 동참해 가구(의자·머릿장·협탁), 조명, 그림 등 총 31개 작품을 전시한다. 가구의 형태뿐 아니라 문양, 색감, 도안을 작품에 감정을 불어넣는 요소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지나 구호 팀장은 “의류를 넘어 토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공유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구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전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이까또즈도 가죽을 테마로 장갑·향수 아트전 ‘랑데부, 그녀를 만나다(Rendez-Vous)’를 진행 중이다. 가죽을 테마로 장갑과 향수를 색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 전시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되며 탁자, 조명, 주얼리 등 200점이 넘는 공예작품과 방한용이나 패션 액세서리로 익숙한 장갑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된 장갑 아트전을 선보인다.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일상 속 패션 소품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전시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색다른 미적 쾌감과 아티스트들의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위해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2월 1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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