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도권 전세가격이 공급 과잉으로 3년7개월 여만에 하락했다.
7일 한국감정원이 12월 1주(12월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3% 상승, 전세가격 0.02% 하락으로 나타났다.
4일 조사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고 내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올해보다 많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매수심리기 위축된 가운데 정비사업이나 대규모 개발계획 등 호재 있는 지역은 국지적인 상승세 보였다. 반면 신규 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 등은 하락해 전국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26%), 대전(0.07%), 대구(0.07%) 등은 올랐고 제주(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북(-0.20%), 경남(-0.14%), 충남(-0.08%), 울산(-0.08%)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0.09%)은 서울은 0.26%, 경기는 0.01%, 인천은 0.03% 상승했다. 서울은 호재 있는 지역에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나 금리 인상 등으로 전체 25개 구 중 14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권(0.11%)은 강북구와 동대문구는 역세권 인근 비교적 신축아파트 중심으로 상승하고 마포구는 직장인 수요 영향으로 올랐다. 성동구, 광진구, 중구 등을 중심으로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38%)의 경우는 양천구가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호재로 상승했다.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는 높은 호가 부담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 축소됐다. 금천구는 매수문의 감소로 하락 전환됐다.
지방(-0.03%)은 강원은 가격 고점 인식과 신규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속초시, 원주시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은 지역 내 경기침체와 지진 여파로 구미시, 포항시 등에서 하락했으나 대구는 교육여건 양호한 수성구와 정비사업 호재 있는 중구 등에서 상승했다. 제주는 전통적인 이사철 수요로 보합 전환돼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소폭 축소됐다.
또한 전세시장은 정비사업 이주나 학군, 역세권 직주근접 등으로 수요가 지속 유입되는 지역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 경기가 침체한 지역이나 노후단지 밀집 지역은 계절적 비수기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0.01%)은 예정 입주 물량이 증가해 전세가격이 약 3년7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됐다.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시도별로는 세종(0.28%), 대전(0.08%), 서울(0.06%) 등은 상승했고 대구(0.00%)는 보합, 경북(-0.18%), 경남(-0.17%) 등은 하락했다.
지방(-0.03%)에서 부산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다세대 등 신규 공급 증가 및 매매시장 위축 영향으로 하락했다. 강원은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했으나 세종은 행복도시 내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대구는 입지여건 양호한 신규단지 중심으로 달성군과 학군수요로 수성구 등에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0.05%)은 역세권 등 양호한 접근성과 학군 등으로 대기수요는 많으나 일부 매물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권(0.06%)의 경우 강남구는 학군 선호지역과 외곽 중 접근성 개선된 지역 등에서 상승했다. 동작구는 역세권 매물부족 및 인근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올랐으나 영등포구와 강동구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