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격려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며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그 최전선에서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보루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우리 육·해·공군은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JSA 지역 북한군 병사 귀순 상황에서 보여준 한·미 장병의 대응 조치와 구호활동 역시 평소의 축적된 훈련이 긴박한 상황에서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과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전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먼저 문 대통령은 “우리 자신의 안보와 평화를 지키고자 북한에 대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달성해야 한다”며 “확고한 대북 억제력을 갖추는 것은 북한의 도발과 한반도의 전쟁 재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출이다”고 주장했다.
또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낸 한-미 미사일 지침개정 후속 조치와 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기 바란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전환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조속히 갖추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 책임지는 책임 국방을 구현할 수 있도록 우리 군의 핵심 능력과 합동성을 실질적으로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드는 것이 국방개혁의 목표다”며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면 각 군은 환골탈태의 자세로 자군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국방 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다”며 재차 강조했다.
병영문화 개혁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 국가의 발전에 맞춰 우리 군의 체질과 관련 제도를 과감히 혁신해 나가자”며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방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최대한 높여 나가면서 장병의 인권과 복무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거듭 강조하지만 군 스스로 이 모든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이 자리에 있는 지휘관들이 이 모든 변화와 개혁의 설계자이고 집행자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다”며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치러지도록 우리 군이 제반 역량을 집중해 적극 지원하고 뒷받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송영무 국방부장관을 비롯해 합동참모본부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1·2·3군 사령관, 국방부차관, 주한 미7공군사령관 등 147명의 전군 주요 지휘관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찬 메뉴는 포항 강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 경제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포항 과메기와 올 초 큰 화재를 피해를 본 여수 시장에서 10월 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산 갓김치가 올라왔다. 특히 생산과잉으로 값이 폭락한 대봉감도 내놓아 메뉴 선정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