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슈퍼루키’ 최혜진, 프로데뷔후 첫 우승...고려대 입학 자축선물...2018 KLPGA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입력 2017-12-10 17:21 수정 2017-12-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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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김지현2-오지현 6언더파 공동 8위

▲프로데뷔후 첫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프로데뷔후 첫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하려면 내가 잘 쳐도 되지만 상대방이 실수를 해도 승산이 있다. 효성 챔피언십이 그것을 잘 보여줬다.

최종일 경기. 11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잡아낸 여고생 ‘슈퍼루키’ 최혜진(18·롯데)은 11번홀에서 선두를 달리던 빠린다 포깐(태국)의 티샷 실수덕에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홀은 13번홀(파4). 세컨드 샷한 볼이 그린을 벗어나 뒤쪽으로 날아갔다. 어프로치 샷한 볼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면서 ‘황금의 버디’가 돼 공동 2위를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최혜진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18 시즌 개막전에서 프로데뷔후 첫 정상에 오르며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총상금 7억원) 초대 챔프 자리에 올랐다. 5타 뒤진채 출발한 최혜진의 짜릿한 역전승이다.

최혜진은 10일 베트남 호찌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쳐 박결(21ㆍ삼일제약) 등 공동 2위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혜진은 후반들어 샷 감각이 살아나면서 버디를 3개 더 뽑아내며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최헤진은 국가대표 시절인 지난 6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8월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했다. 8월 만 18세가 되면서 한화클래식에서 프로에 데뷔전을 치러 5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산학산여고 3학년 재학 중인 최혜진은 수시모집 합격으로 고려대 국제스포츠학과에 진학할 예정이다.

전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신바람을 일으켰던 포깐은 4타차 선두로 출발했으나 이날 버디없이 7번홀 보기에 이어 11번홀 더블보기, 14번홀(파4) 보기로 무너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우승한 뒤 KLPGA투어에서 뛰겠다는 꿈은 무산됐다. 4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5위로 밀려났다.

2017시즌 5주연속 우승한‘지현’의 주인공이 모두 출전한 가운데 김지현(26·한화), 김지현2(26·롯데),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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