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세가 주말 새 폭락한 가운데 주요 원인이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비트코인 플래티넘' 개발진들은 사기가 아니며 하드포크는 예정 일자로 정상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일 한 때 1비트코인 당 2500만 원까지 시세가 급등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한 데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거래에 나선 데 이어 시카코상품거래소(CME)가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하면서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일각에선 비트코인 시세 급증 이유의 하나로 비트코인 플래티넘으로 인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달 말 비트코인 플래티넘 홈페이지 및 트위터가 만들어지면서 또 다른 하드포크(화폐 개선을 위한 체인 분리)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앞서 비트코인 개발자연합은 체인 분리를 통해 새로운 비트코인 파생화폐인 비트코인 캐시를 만들었고 이후 비트코인 골드와 비트코인 다이아몬드 등 두 종류가 더 나왔다.
이처럼 비트코인 파생화폐가 나올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는 오히려 급등했고, 이번에도 새로운 파생화폐 소식은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올렸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해외 비트코인 투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플래티넘의 탄생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연 10일 오후 비트코인 플래티넘 트위터 계정에 공지가 올라왔다.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드포크 작업을 50만 번째 블록으로 미룬다는 소식이었다. 그동안 영문으로 소식을 알리던 트윗이었기 때문에 해외 비트코인 개발자연합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후 그동안 영문으로 소식을 알리던 트윗에 우리말로 쓰인 트윗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플래티넘 계정은 한글로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 "앙 숏 개꿀띠"라는 댓글을 다는가 하면 "죄송합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사실 스캠(속임수)코인 맞습니다. 500만 원 벌려고 그랬어요. 살려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소식에 분개한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가 국내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속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비트코인 시세 폭락은 이어졌고, 한때 1400만 원대까지 급락했다.
특히 계속되는 비트코인 가격 급등에 투자 전선에 뛰어든 이들은 갑작스런 비트코인 시세 폭락에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편, 비트코인 플래티넘 사기에 대한 소식이 일파만판 확산하던 중 해당 계정에는 11일 "현재 비트코인 플래티넘에 대한 사기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오늘 오후 6시께 공식 입장문을 다국어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개발진이 우리 개발팀에 합류한 건 사실이나 일부에 속하며 우리 프로젝트는 현재 미화 1만 달러의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서버비용이나 유지보수 비용 등 제반비용에 쓰이고 있다"고 글이 게재됐다.
이어 "우리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리 공식 깃허브와 홈페이지를 참조하길 바라며 이 프로젝트에 관한 글이나 개인 신상에 관한 글을 한글로 적은 사실이 없음을 밝힌다. 만에 하나 우리 명의인 것처럼 꾸며서 올라온 거짓 정보나 가짜 계정, 루머 등이 있을 경우 단호한 법적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많은 분들이 우리 프로젝트가 일부 개발진의 악의적인 의도에 따라 중단된 것처럼 설명하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우리 프로젝트는 다국적 지원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 플래티넘의 하드포크는 예정 일자로 정상 진행됨을 알려드린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