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1일 내년 여행업체들의 이익성장이 저해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2018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공시했는데, 두 업체 모두 당시의 내년 전망 대비 다소 공격적인 수치를 내놨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존 8334억 원과 579억 원에서 6835억 원, 402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각각 8213억 원, 758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제시한 실적 전망은 영업이익 기준 당사 추정치 대비 100억 원 가량 높은데 이는 면세점 추정 실적 차이에서 기인한다”면서 “당사는 올해 2018년 면세점 적자를 187억 원으로 전망했지만 하나투어의 면세점 적자는 100억 미만으로 제시됐다 ”고 설명했다.
같은 날 모두투어는 내년도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에 대한 전망을 각각 3430억원, 419억원, 349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 역시 영업이익 기준 20% 높은 수치를 제시했다”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두 업체 모두 전망치 대비 다소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오픈으로 저가항공사와 외항사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항공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패키지사업은 공급량보다 가격에 민감해 항공료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 하락은 올해 역기저 효과와 함께 내년 여행업체들의 이익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