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어디까지 가봤니?”… LCC, 日소도시 노선 확대

입력 2017-12-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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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인천~마쓰야마 이어 가고시마 신규 취항… 이스타항공은 미야자키 週 3회 정기편

일본 시코쿠 에히메현에 위치한 마쓰야마. 한국인들에게 생소한 일본의 작은 도시다. 그러나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꼽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만화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속 온천탕이 바로 이 곳을 배경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항공이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신규 추가하면서 마쓰야마는 한국인들에게 더욱 친근한 곳으로 다가오게 됐다. 제주항공은 인천-마쓰야마 노선을 화·목·일요일 주3회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에 도착하며, 마쓰야마에서는 낮 12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2시 25분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화요일에는 인천에서 오전 11시 10분 출발해 마쓰야마에 낮 12시 40분에 도착하고, 마쓰야마에서는 오후 1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오후 3시 25분 도착한다.

제주항공은 마쓰야마 노선을 추가에 이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또 다른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가고시마에도 지난 6일 부터 신규 취행했다. 가고시마는 제주항공이 일본에 정기노선을 개설하는 8번째 도시이자 13번째 한일 정기노선이다.

마쓰야마에 이어 가고시마에 신규 취항 한 제주항공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 우리나라 여행자가 많이 찾는 대도시 뿐만 아니라 일본의 지역도시까지 노선망을 넓혀 한일노선에서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주 항공 뿐만이 아니다. 이스타항공도 이달 부터 인천-미야자키 노선을 매주 화·목·토요일 주3회 운항키로 했다. 규슈 지방에 위치한 미야자키는 일본 현지인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했던 곳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골프 등 레저 여행지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특히 미야자키에는 6~7세기 백제 왕족이 이곳으로 들어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어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여행지다. 백제관도 자리하고 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가고시마에 취항하기도 했다. 현재는 수·금·일요일 주 3회로 운항하고 있으나 내년 2월 28일까지는 주 7회로, 내년 3월 1일부터 동월 24일까지는 수·금·일요일 주 3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제주도와 일본 도쿄를 오가는 노선 운항에 나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일본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올해 들어서만 대구~오키나와, 대구~다낭, 인천~구마모토, 제주~오사카, 부산~오사카, 부산~다낭, 제주~도쿄 등 7개 노선을 개설했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로 일본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교통 수요조사에 따르면 최대 여행 성수기 였던 추석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9일)에 123만 명이 해외로 떠났는데 이 가운데 일본을 찾은 관광객은 32만 명으로 추산된다. 한국인 일본 관광은 2014년 276만 명, 2015년 400만 명 등 매년 100만 명 이상 늘고 있다.

일본 관광청 집계에서도 올 1~10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84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 늘은 수치다. 역대 최고를 달성한 지난해 509만 명의 기록은 이미 9월에 뛰어넘었으며 연내 600만 명 돌파도 확실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지면서 LCC를 중심으로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LCC의 노선 확대는 다시 가격 경쟁으로 이어지며 관광객 증가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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