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新전성시대] ‘배틀그라운드’ 열풍…카카오게임즈ㆍ블루홀 ‘함박웃음’

입력 2017-12-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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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비상장 게임업체 IPO 러시…코스닥 테마 주도 전망

PC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관련 비상장 게임업체들의 기업공개(IPO)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IPO 최대어로 언급되고 있으며, 블루홀은 장외시장에서 6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실무 준비에 들어간 카카오게임즈의 증권사 추정 기업가치는 1조 원에서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상장 계획이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는 5000억 원에 불과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1월 카카오의 게임전문 자회사로 통합되면서 몸집을 키웠고,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면서 기업가치가 두 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증권사들은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가치를 최대 2조 원으로 평가했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을 기존 27.1%에서 80%로 높이면서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면서 실적이 급증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올해 3월 글로벌 게임 플랫폼‘스팀’을 통해 해외 시장에 출시됐다. 현재까지 총 판매량 1800만 장, 동시 접속자 200만 명을 달성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게임이 전무해 경쟁작 없이 시장 점유율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열기가 국내 시장에서도 이어진다면 내년 600억∼8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IPO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어 ‘배틀그라운드’의 성과가 기업 가치 산정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틀그라운드’만으로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1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호실적을 감안한다면 카카오게임스의 전체 연간 매출은 4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1013억 원으로, 1년 만에 4배가량 매출이 성장한 셈이다.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인 블루홀도 IPO 가능성이 불거지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8월 장외주식시장에서 36만 원선에 거래된 블루홀의 주가는 이달 들어 67만 원에 거래되는 등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넵튠이 블루홀의 주식 17만 주를 주당 3만 원에 사들인 것과 비교할 때, 주가가 20배 이상 상승한 것. 현재 블루홀의 기업가치는 5조 원 규모로 평가받고 있다.

블루홀 측은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에서는 내년 주목해야 할 IPO 업체로 블루홀을 구분해 놓은 상황이다. 블루홀이 상장할 경우 넷마블게임즈, 펄어비스에 이어 게임업계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 비롯한 신규 게임업체들의 상장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자, 내년 비상장 게임업체들의 IPO가 대거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2017년 바이오에 이어 2018년에는 게임이 대세 종목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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