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기업 중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기업은 329곳에 달했다. 전체의 13.9%(90곳)는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으로 국내 바이오기업 98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기업 980개 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로 전년 645개 대비 소폭 증가했다. 매출이 '제로(0)'인 곳은 329곳이었다.
매출 발생 기업 중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65.4%(426개)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10억 원 이상 매출 기업은 34.6%(225개)로서 2015년 33%(213개) 보다 소폭 증가했다.
100억 원 이상 매출 기업은 13.9%(90곳)이며, 매출 1000억 원 이상인 곳은 19곳(2.8%)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29일부로 개정한 바이오산업 분류코드(KS J 1009:2016)에 따라 변경된 분류체계를 반영해 진행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은 4조4456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수입은 1조4606억 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조9850억 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수출 품목별로는 바이오 위탁생산ㆍ대행 서비스(311.4%), 치료용항체(47.7%), 호르몬제(22.5%)의 수출은 증가했다. 다만, 주력 수출품목인 사료첨가제(14.6%↓), 식품첨가물(3.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바이오의약품이 수출상위 품목 10위 내 6개를 차지하는 등 6개 품목의 수출액(1조5429억 원)이 총 수출의 34.7% 차지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ㆍ대행서비스의 수출액은 28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다.
수입의 대부분은 바이오의약 품목이 1조2726억 원으로 87%를 차지하는 가운데 치료용항체(21.4%)와 백신(31.9%)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호르몬제(39.2%↓), 혈액제제(7.7%↓) 의 수입은 줄었다.
국내 바이오산업 총 생산규모는 8조9000억 원으로 생산, 수출, 고용인력 등에 있어 전년 대비 4% 내외의 성장이 있었다. 특히 투자는 전년대비 1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롭게 개정된 바이오산업 분류체계를 반영한 결과, 바이오의료기기(266.8%), 바이오서비스산업(134.9%), 바이오화학ㆍ에너지(93.9%) 품목의 생산이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치료용항체 및 사이토카인제제는 45.5%(8420억 원), 바이오연료는 36.8%(5794억 원), 체외진단은 13.3%(5192억 원), 바이오위탁생산ㆍ대행서비스는 228.4%(3100억 원), 세포기반치료제89.7%(584억 원)증가했다.
다만, 바이오산업 생산의 32.9%를 차지하는 바이오식품은 사료첨가제 등의 수출 부진으로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국내 바이오산업 고용 인력은 4만1899명으로 2015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투자규모도 1조9568억 원으로 1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비는 67.3%, 시설투자비는 32.7%를 차지했다. 연구개발비는 전년대비 0.6% 증가에 그쳤으나, 시설투자비는 대기업의 생산공장 신축 등으로 인해 56.1%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고용인력은 전년대비 생산직은 6.4%, 연구직은 3.0%, 영업관리직은 2.4% 증가했으며, 전체 고용인력의 26.3%가 석ㆍ박사급으로 전체산업 평균(8.6%)과 비교할 때 바이오산업의 고급인력 고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R&D) 투자기업의 대부분(74.6%)은 10억 원 미만을 투자하고 있으며, 10억 원 이상 투자기업은 25.4%로써 2015년 23.5%보다 소폭 증가했다.
산업부는 “바이오산업은 매년 꾸준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치료용항체, 세포기반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유망분야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며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우리 경제와 고용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연구개발, 생산ㆍ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