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관련주는 ‘시계 제로’

입력 2017-12-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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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거래일 연속 급락 겪여…일부 종목은 반등에 성공

가상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 전망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급등한 가상화폐 관련주 상당수는 정부의 비트코인 규제 검토 소식에 최근 3~4거래일 동반 급락했다. 반면, 일부 관련주는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작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낙폭을 만회하는 등, 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SCI평가정보는 전 거래일보다 11.86%(455원) 하락한 3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28.76% 급락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낙폭을 줄여나갔다. SCI평가정보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소를 100% 출자 방식으로 개설한다는 소식에 지난달 28일부터 6차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지난 8일부터 급락세로 돌아섰다. 비덴트(-1.40%), SBI인베스트먼트(-1.37) 등도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정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가 큰 등락을 보이며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하자, 법무부를 중심으로 한 범정부 대책팀이 곧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의 ‘가상통화 관계기관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최근 비정상적 가상통화 시장 움직임과 함께 정부 차원의 규제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날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비트코인 거래는 금융거래로 보지 않는다”면서 “거래 전면 금지를 포함해 어느 수준으로 규제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한일진공(4.88%), 옴니텔(0.78%), 케이피엠테크(6.69%), 디지탈옵틱(8.81%) 등 일부 가상화폐 관련주는 지난 7~8일 이후의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선물거래가 시작돼 제도권 금융에 편입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투자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이 1만 달러라는 상징적인 가격을 돌파하며 가격 논란과 규제 이슈가 심화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관련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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