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9·스완지시티)에게 눈을 찢는 제스처로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25·보카 주니어스)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5경기 출전 금지에 2만 스위스 프랑(약 22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FIFA는 13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대표팀 카르도나가 11월 10일 한국과의 평가전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서 징계를 받게 됐다"며 "FIFA 징계규정 58조 1항에 따라 5경기 출전 금지, 2만 스위스 프랑의 벌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르도나는 지난달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서 콜롬비아와 한국 양 팀 선수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도중 기성용을 향해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위를 했다. 이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눈 찢기'였다.
이는 중계방송을 통해 전해져 국내외 축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카르도나는 다음날 사과와 해명에 나섰으나 FIFA 징계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국내 팬들은 FIFA의 이번 징계를 두고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카르도나는 내년 6월 19일 예정된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인 일본과의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FIFA가 이번 출전 금지 징계에 친선전도 포함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네티즌은 "평가전 왜 포함하냐", "비하할 처지가 아닌데", "월드컵 5경기도 아니고 친선전 포함 5경기면 사실상 처벌 없는 것 아니냐", "인종차별 절대 용납 안 한다더니 솜방망이 수준", "기성용이 눈 더 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