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1%… 강남집값 또 ‘들썩’

입력 2017-1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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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재개발 신호탄… 지난 2개월간 4區 아파트 상승률 2.16%

양천·동작·광진구도 상승세 동참… 분당은 1년간 6.76%나 올라

잠시 주춤하는 기미를 보였던 강남과 인근지역 집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일주일간 1% 넘는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는 등 기록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 들어 나온 첫 부동산 대책인 6·19 대책을 기점으로 약보합 내지 소폭의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후 강남 재건축시장을 정조준했다고 평가되는 8·2 대책 직후인 8월 한달간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는 -0.02~-0.22%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을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9월에 이미 상승으로 전환된 송파구를 신호탄으로 강동, 강남, 서초 순으로 상승 전환됐고, 4구 모두 차츰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10월 들어 12월 첫째 주 강남4구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2.1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집계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 전체가 1.18%, 강북권 전체가 0.67%임을 감안하면, 호조세를 보였던 다른 지역의 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가장 먼저 반등이 시작된 송파구의 상승세는 특히나 폭발적인 수준이다. 10월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3.11%로 강남 4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1월 넷째주에 송파구는 한주간 무려 1.02%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이 있었다. 서울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가가 한 주만에 1%가 넘게 상승한 사례는 한국감정원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송파구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12월 첫 주까지 8.12%가 증가해 특별한 이변이 없는 올 한해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송파구 외의 나머지 3구의 상승세도 매섭다. 10월 들어 12월 첫 주까지 나머지 3구의 아파트 매매가 누계 상승률은 강남구 2.15%, 서초구 1.53%, 강동구 1.53%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모두 강북권 상승률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강남4구 밖에서도 서울·경기 내에서 유망한 부동산 시장의 아파트 값 상승률도 주목할 만 하다. 10월 들어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강남4구가 아닌 곳 중 유일하게 2%대 상승을 보인 양천구(2.01%)를 비롯해, 동작구(1.78%), 광진구(1.73%) 등이 있었다.

서울 밖에서는 분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성남시 분당구는 1.38%의 상승률을 보였는데, 분당은 올 한해 6.76%의 상승률을 보여 감정원 집계 단위 중 송파구에 이은 전국 2위의 누계 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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