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정부의 작품인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판교 제2테크노밸리’로 명칭을 바꾸고 판을 더 키운다. 이에 판교 2밸리가 위치한 성남 수정구 부동산 시장은 줄잇는 호재로 겹경사를 맞았다.
13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판교 2밸리를 창업·혁신의 선도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창업·벤처기업용 공공·민간임대 사무실을 기존안보다 대폭 늘리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기로 했다.
판교 2밸리는 판교 1밸리의 북쪽 43만㎡ 부지에 조성되는 나비 모양 벤처 단지다. 지난 정부에서 발표한 2015년 조성 계획에는 공공임대 창업공간이 4개동 500개사 규모로 정해졌으나 현 정부는 9개동 1200개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선도 벤처 기업이 창업기업 200개사에 임대 공간을 제공하는 ‘벤처타운’ 조성도 이뤄질 예정이라 기존안보다 700여 개사가 늘어난다.
이런 변화에 따라 판교 2밸리 입지인 수정구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금토동은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라 신혼희망타운 예정지로 정해졌다. 아울러 경기도는 금토동에 미래금융산업 중심 거점인 판교 제3테크노밸리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호재에 호재가 더해진 셈이다.
시흥동은 북쪽 지역에 고등보금자리 개발이 진행되며 주거 환경 개선 호재를 누리고 있다. 고등지구는 기존 판교 1밸리와 새로 조성될 판교 2밸리의 배후 수요에 따라 4200가구 규모로 내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시흥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금토동과 시흥동이 개발될 거라는 것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알던 터라 최근 줄줄이 발표된 개발 계획 이전에도 지가는 많이 올라 있었다”며 “최근 추세에 휩쓸려 그린벨트 관련 부동산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