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 여사는 약 1시간을 머무르며 중국의 전통 현악기인 ‘얼후’ 연주를 감상하고, 직접 운지법을 읽혀 소리 내는 법을 배웠다. ‘얼후’는 우리의 ‘해금’처럼 세로로 건 두 줄 사이에 활을 넣어 연주하는 악기로 아련하면서 애절한 음색이 중국인의 많은 사랑을 받는 전통악기다.
김 여사는 ‘얼후’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얼후 악기가 중국인들이 접하기 쉬운 악기고 남녀노소 다 즐기는 악기라서 악기에 관심 있었고 연주 될 때 소리나 멜로디가 좋았다”며 “얼후가 어떤 것인가 했더니 저더라 배워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는 함께한 추ㆍ우 부부에게 “두 분도 중국과 한국의 두 나라의 관계고 얼후 보니깐 금속 줄 두 줄 가지고 현으로 하는데 두 줄로 온갖 소리 낸다는 것이 제가 중국 방문할 때 두 나라가 어울려서 소리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 김 여사는 “이 두 분은 이미 맺었고 저는 중국과 처음 맺는 것이어서 오늘 얼후를 통해서 화합된 음을 한 번 만들어 봐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여사는 ‘얼후’로 연주한 중국의 제2국가로 불리는 대표적 민요인 ‘모리화’ 등을 감상하고 직접 소리 내는 법을 추ㆍ우 부부와 함께 배웠다.
한편 이날 저녁 10시 김 여사가 낭송한 정현종 시인의 시 ‘방문객’이 중국 최대 시낭송 사이트 ‘웨이니두스(爲爾讀詩)’를 통해 중국 국민에게 공개된다. 웨이니두스는 ‘너를 위해 시를 읽는다’는 뜻의 중국 시낭송 플랫폼으로 중국 내 소셜미디어를 통해 매일 한편씩 시 낭송을 업로드해 약 7억 회의 열람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김 여사의 시낭송은 웨이니두스가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맞아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을 ‘한국문화주간’으로 정하고 한국의 시를 차례로 소개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