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ㆍ중 경제협력 위한 3대 원칙ㆍ8대 협력방향 제안

입력 2017-12-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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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비즈니스포럼, 한·중 경제협력 제도화ㆍ제3국 공동 진출ㆍ문화·인적 교류 확대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오른쪽은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베이징/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협력방향을 제안하고자 한다”며 경제협력 제도화, 제3국 한·중 공동 진출, 문화·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중국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3대 원칙과 관련해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해 경제협력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확보하자”며 “또 경제협력을 양국이 지향하는 새로운 산업과 분야로 확대하고, 상호보완적 협력, 경쟁적 산업의 제3국 공동 진출로 호혜상생의 협력구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화 교류와 인적 교류를 확대하여 마음이 통하고 서로 신뢰하는 친구가 되자”고 설명했다.

8대 협력방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에서는 숫자 8(八)이 ‘부(富)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어 사랑받는 숫자라고 들었다”며 “한·중 협력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8가지 협력방향’을 생각해 봤다”고 그 의미를 짚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먼저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검역, 통관, 비관세 장벽 등 교역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며 “내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개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을 열고, 반도체, 철강 등 산업별 민간 협의 채널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중국과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교역투자를 전통 제조업에서 프리미엄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로 확대해나가겠다”며 “배송·통관·반품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양국 기업의 상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해 디지털 무역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 강화 △벤처·창업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다”며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공동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양국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에서 총 246개 기업·기관이, 중국 측에서는 20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하는 등 양국 기업인 60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기업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 순방을 계기로 오늘 개최된 베이징 한·중 비즈니스 포럼 이외에도 베이징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 충칭 산업협력 포럼 등 경제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역대 대통령 순방 중에서 가장 많은 국내 기업이 동행해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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