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의장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

입력 2017-12-1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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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가상화폐 투자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강도 높은 의견을 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비트코인은 현재 결제시스템에서 아주 작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가치저장수단도 아니다. 법정화폐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답했다.

옐런은 자신의 임기 내내 부상하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말을 아꼈다. 그는 앞서 지난 2014년 연준은 비트코인을 규제하는 당국이 아니다라고 밝혔는데 이날도 이런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연준은 우리가 감독하는 은행조직이 세심하게 시장 참여자와의 상호작용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반(反) 돈세탁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외에는 비트코인과 관련해 어떤 규제적 역할을 실제로 수행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일부 중앙은행이 자체적인 가상화폐 실험을 모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는 연준이 단기적으로 추구할 과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연준이 현 단계에서 자체 가상화폐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우리도 이런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자체 가상화폐 도입으로 얻을 헤택도, 그럴 필요성도 제한됐다고 생각한다. 상당한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다 하더라도 미국 금융기관의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년간 2000% 폭등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지난 10일 첫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해 랠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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