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중국에서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차단됐음에도 베이징에 아시아 첫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열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리페이페이 구글 AI 담당 수석 과학자는 이날 성명에서 연구센터 개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AI 연구에는 국경도 없고 누군가가 이익을 보는 것도 아니다”라고 공조했다.
중국이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쌓는 등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구글의 검색엔진과 유튜브 지메일 등은 현지에서 접속이 차단됐다. 구글은 중국 당국의 검열에 항의하는 의미로 지난 2010년 검색사업을 철수시켰다. 여전히 7억30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을 구글이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CNN은 설명했다.
구글의 AI 연구를 담당하는 딥마인드는 올해 초 중국 당국과 손을 잡고 현지에서 5일간의 이벤트를 열었으며 당시 알파고와 중국 프로 바둑기사 커제와의 대국도 개최했다. AI 센터 개설은 중국시장의 문을 열려는 구글의 노력 중 하나다.
중국 정부도 급속도로 발전하는 AI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7월 앞으로 수년 안에 자국 AI 산업 규모를 1500억 달러(약 164조 원)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