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촌 지역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통칭 ‘100원 택시’를 전국 군으로 확장한다. 다양한 유형의 100원 버스도 도입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형 교통모델사업을 올해 18개에서 내년 82개 군 전체로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예산은 올해 10억 원에서 내년 42억 원을 투입한다.
농림부에 따르면 100원 택시로 불리는 농촌형 교통모델은 버스나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과 자가용 운전이 어려운 농촌마을 고령 주민들에게 택시와 소형버스를 활용한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는 농림부가 선정하던 사업 대상 지역자치단체를 시‧도로 변경한다. 이용 요금은 해당지역 1인당 버스 요금(1200원)에 준하는 수준에서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사업비 지원비율은 기존 국비 50%, 시‧군비 50%에서 국비 50%, 시‧도비 10%(권장), 시‧군비 40%(상한 없음)로 변경했다.
운행 방식은 기존의 택시형(100원 택시) 외에 다양한 버스 유형을 도입한다. 셔틀버스나 콜버스, 혼합형 등 지자체가 지역의 교통 환경과 주민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운행 방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운영 주체별 유형은 기존의 운수업체가 운영하던 100원 택시형 외에 마을자조형, 농협활용형, 비영리법인형 등을 제시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비 지원 종료 이후에도 교통모델사업이 지속성과 영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중심이 된 자립형 모델 정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농림부 관계자는 “대중 운수업체 대신 지역주민이 주도로 사업에 참여해 지역 형편에 맞는 최적의 교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업계획 수립 시부터 지역주민 및 자조 조직을 참여시켜 운행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