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는 14일 강일원(사진) 재판관이 임기 2년의 베니스위원회 집행위원으로 재선출됐다고 밝혔다.
베니스위원회(법을 통한 민주주의 유럽위원회)는 1990년 5월 동유럽의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설립된 국제적 헌법 자문기구이다. 유럽평의회 소속 47개국과 비유럽국가 1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강 재판관은 지난 8~9일 양일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베니스위원회 제113차 정기총회에서 의장단 8인 중 유일하게 비유럽계 위원으로 연임됐다.
강 재판관은 2014~2015년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집행위원으로는 2015년 12월 처음 선출됐다.
헌재 관계자는 "총회에서 미국, 터키, 브라질 등 주요 비유럽국가 위원들과 경합해 강 재판관의 연임이 결정됐다"며 "한국 헌법재판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