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우리나라의 ICT 분야 수출액이 186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작년 동월 대비 25.9%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그간 1위 ICT 수출실적인 올해 9월 수출액(192억6000만달러)에 이은 2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의 월별 ICT 수출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작년 12월부터 1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0개월 연속 각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 중이다.
지난달 ICT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97억6000만 달러)가 68.5% 증가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90억달러 대를 기록 중이다. 이 중 메모리반도체(68억8000만 달러)는 1년새 97.7%, 시스템반도체(22억5000만 달러)는 28.6% 늘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5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9억1000만 달러로 19.8% 증가, 8개월째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19억3000만 달러)는 베트남 공장 등의 부분품 현지조달 확대 등으로 21.3% 줄었다. 다만 이 중 완제품 수출(8억달러)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출 증가로 24.8%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03억1000만 달러로 30.8% 늘어 4개월 연속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72.8%나 증가해 23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ICT 수입액은 94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에 따른 ICT 수지는 91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