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 정밀의학 CRO(임상시험수탁기관) 및 환경감염관리 전문기업 우정비에스씨의 감염방지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MERS) 사태 이후 감염병 예방에 대한 인식과 수요가 높아진 덕분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정비에스씨는 감염방지 사업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액 59억88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감염방지 사업 부분 연매출액인 35억7400만 원보다 67.54% 증가한 실적이다. 4분기 실적까지 합하면 지난해 감염방지 사업 연매출액의 2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비에스씨는 1989년 창업한 바이오 기업으로 정밀의학 CRO와 환경감염관리 양대 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감염병 초기 대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멸균 시설 구축 및 감염관리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우정비에스씨는 메르스 사태 당시 삼성의료원 현장에 출동하면서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대학병원 20여 곳에 이어 준종합병원,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병원 내 감염병 예방 공간멸균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다른 어떤 기술보다 빠르고 안전한 공간 멸균기술로 진정시킨 실적을 기반으로 의료기관에 정기멸균 계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그 결과 S병원 C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 및 국가지정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종합병원, 지방 준종합병원에 이어 요양병원까지 그 대상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우정비에스씨는 천연물 살충제와 기피체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이 출시되면 감염예방 사업라인 전체가 완성되게 된다. 회사는 진단·예방·시설·장비·멸균·검증·관리로 연결된 순환고리가 작동하는 토탈감염관리 시스템 사업으로 외형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경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바이오제약 산업의 연구개발(R&D) 규모 증대 및 관련 시설 투자 확대와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국내 감염병에 대한 인지도 상승 및 감염관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HPV멸균기 국산화, 천연물 감염병 예방용 살충제 등 신규사업까지 본격화되며 감염방지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우정비에스씨는 멸균 처리가 필요한 연구시설 구축은 물론, 불특정 감염 사고에 대비한 긴급 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동물 구제역, 조류 AI 등의 확산 방지를 위한 멸균 처리 사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대두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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