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안방보험그룹이 ABL생명에 935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BL생명은 대주주인 안방보험그룹을 대상으로 93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올해 두 번째 유상증자다. 앞서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3월 ABL생명에 218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로써 ABL생명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비교적 안정권에 들어설 전망이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1년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RBC비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왔다.
ABL생명의 RBC비율은 9월말 기준 234.9%다. 금감원의 권고치인 150%를 웃돌고 있으나 지난 6월말보다 15.9%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다. 이번 추가 증자는 RBC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의 한국시장 철수설 등으로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ABL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건전성 확보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내년에도 잘해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