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른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워칭데이)’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상승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59포인트(0.51%) 상승한 2482.07로 장을 마쳤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주가지수의 주가지수의 선물·옵션,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등 4개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의 영향으로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지수는 '네 마녀의 날'의 충격을 벗어나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장중 한때 1%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세제개편안 입법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 마감했지만 이날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중 정상회담으로 사드 문제 해결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기관은 422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77억 원, 2017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1153억 원 순매수 우위를, 비차익거래에서는 1109억 원 순매수 우위를 보여 총 2264억 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업(1.66%), 섬유의복(1.85%), 유통업(1.11%), 전기가스업(1.11%), 건설업(2.39%), 통신업(1.2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0.45%), 운수창고(-0.28%), 서비스업(-0.43%)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LG전자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LG전자는 2.96% 상승했다. LG전자는 장중 10만6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해외 투자은행(IB)인 CLSA가 LG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에서 ‘비중 확대’로 변경한데 이어 이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와 LG화학도 각각 3.11%, 1.15% 동반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7포인트(0.19%) 상승한 771.82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4억 원, 573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04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150지수에 신규 편입된 13개 종목이 이날 처음 편입된 가운데 12개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72% 떨어졌으며 코웰패션(-6.68%) 피에스케이(-4.45%) 미래컴퍼니(-1.96%) 모다이노칩(-4.66%) 비에이치(-1.09%) 펄어비스(-1.46%) 이녹스첨단소재(-1.99%) 제일홀딩스(-1.93%) 네이처셀(-5.07%) 유니슨(-12.63%) 에코프로(-4.56%) 등 12개 종목이 떨어졌다. 유일하게 에스엠코어(0.62%)만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