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현대자동차 중국 충칭(重慶)공장 방문 이후 대중국 리스크가 상당부문 해소됐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문 대통령이 대외 난재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회사의 글로벌 사업에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 간의 중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 등을 통해 사드로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를 복원하려는 의지를 밝힌 방문이라는게 전반적인 분석이다. 나아가 양국 관계회복에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도 지배적이다.
산업계에서는 특히 어려움을 겪어온 현대차와 기아차의 리스크가 상당부문 완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왔다.
귀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현대차 충칭 공장을 방문해 "현대차가 2017년 대외적인 요인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대외적 어려움이 해소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려움을 만드는 대외적 요인이 있다면 정부가 앞장서서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현대차가 더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중국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대폭 높여서 중국 최대 자동차 회사로 성장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시장에서도 우뚝 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충칭은 과거 우리 대한민국 임시 정부가 중국 국민과의 우의 속에서 존속했던 한중 양국의 우의와 협력의 현장"이라며 "그 우의와 협력의 현장에서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양국의 협력을 북경 현대차가 실천하는 것을 대단히 뜻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베이징현대차 제5공장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박병석·송영길·박정 의원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영민 주중대사, 정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수행했다.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 측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쑤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으며,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 등 중국 외교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