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유가족에 깊이 사과”…사과문 전문

입력 2017-12-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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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맨 앞) 등 관계자들이 전날 오후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며 사과의 절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맨 앞) 등 관계자들이 전날 오후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며 사과의 절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은 신생아 4명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고에 대해 17일 오후 2시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은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병원에서는 전날 오후 5시40분 신생아 1명의 심정지를 시작으로 7시23분, 9시, 9시8분에 각각 총 4명의 환아가 심정지를 일으켰다. 병원 측은 즉각 심폐소생에 나섰지만 결국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당일 밤 11시7분께 경찰에 신고 조치됐고 금일 새벽 1시에 주무관청인 양천구 보건소에 보고됐다. 병원은 사건 당일 신생아중환자실에 함께 있던 16명의 신생아 중 4명의 신생아를 검사 후 퇴원시키고 8명은 타병원 4곳으로 전원조치했다.

현재 사망 환아는 영안실에 안치 중이며 경찰과 국과수의 1차 감식이 완료된 상태다. 양천구 보건소와 정부에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현재 보건소·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핑 중 유가족들은 이번 브리핑 전에 유가족을 대상으로 상황 설명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점 등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아래는 이대목동병원의 사과문 전문.

본원에서 어제 발생한 사태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분들, 아기들의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7년 12월 16일 오후 5시 40분경부터 본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서 심정지가 발생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사망하였습니다. 현재 병원은 보건소,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원인 파악 및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빠른 시일 안에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가족, 병원 입원환자 여러분, 보호자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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