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이 내년 12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여의도 회관의 재건축을 시작한다. 4600억 원을 투입해 2022년 40층 고층건물을 탈바꿈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15일 여의도회관 입주 기관에 내년 12월까지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이달 초 사학연금 여의도회관 재건축 예산이 국회를 통과한데 따른 후속 조처다.
사학연금은 내년 말 여의도회관의 재건축에 들어가 2021~2022년 해당 건물을 완공할 예정이다. 1982년 지어진 여의도회관은 현재 지상 20층, 지하 3층 구조이며 건물면적은 4만1608㎡다. 사학연금은 재건축을 통해 40층 고층건물로 해당 회관을 탈바꿈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서울 여의도회관 재건축이 완료되면 인근에 위치한 교직원공제회의 27층 신사옥, 우정사업본부의 33층 빌딩 등과 함께 연금·공제회 기관들이 여의도 스카이 라인을 형성하게 된다. 사학연금은 내년 초 재건축을 담당할 설계 및 시공자를 정할 예정이다.
사학연금의 여의도회관 재건축 사업비는 4600억 원가량이다. 이 중 일부 자금은 부동산 전문투자 펀드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은 2018년 예산안에 여의도회관 재건축 비용 129억1100만 원을 반영했다. 여의도회관 재건축에 따른 임대보증금 반환 비용은 13억 원 안팎이다.
사학연금은 2016년 말 기준 17조4092억 원의 자산을 채권, 주식, 대체투자 등의 부문에서 운용하고 있다. 이 기관의 지난해 말 운용 수익률은 3.89%다. 국내의 대다수 증권, 운용사들이 사학연금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고 있다.
사학연금의 2018년 말 예정 총 자산은 20조2839억 원이다. 이 중 41%인 8조3802억 원은 단기매매채권, 주식 등 유동자산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사학연금은 나머지 59%인 11조9037억 원은 만기보유채권 등 비유동자산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사학연금의 본사는 전남 나주에 위치해 있다. 이 기관은 2014년 말 나주로 이전했으며 그 이후부터 서울 여의도회관의 재건축을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