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온라인 시장 잡아라” 유통업계 최대 격전지…내년 치열한 각축전

입력 2017-12-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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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패턴의 변화로 온라인ㆍ모바일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면서 유통업계는 생존을 위한 돌파구로 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기존 온라인 시장을 주도해온 가운데 각종 규제에 부딪힌 유통 대기업, 플랫폼을 무기로 시장을 넘보는 포털까지 가세해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약 990개 온라인쇼핑 운영업체의 거래액은 63조 416억원에 달한다. 2014년 45조3025억원(17.7%), 2015년 53조8883억원(19%), 2016년 64조9134억원(20.5%)에 이어 올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8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개최한 ’2018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이미아 서울대생활과학연구소 박사는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의무휴업 등의 규제를 받게 되면 온라인쇼핑몰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온라인쇼핑 시장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 비중이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45.4%, 2016년 52.7%에 이어 올해는 60%을 넘어서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공간 제약이 적은데다 편리한 결제 시스템 등에 힘입어 향후 2~3년 내 온라인 소비의 70% 이상이 모바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규출점 규제, 휴일 의무휴업 등 각종 규제에 가로막힌 대형마트는 오프라인의 저성장을 탈피할 채널로 온라인ㆍ모바일시장에 주목해 물류배송시스템을 확대한다. 이마트는 당일배송시스템인 ‘쓱(SSG)배송’을 강화하고자 물류센터를 늘릴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신선제품 배송서비스 강화로 차별화에 나선다. 주부9단 사원들로 구성된 피커(장보기 도우미) 조직이 신선 상품을 엄선하고 있으며 주문 후 1시간 이내에 배송해주는 ‘1시간 퀵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외부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11번가에서만 구매 가능한 단독상품을 개발, 차별화 전략으로 삼을 계획이다. 쿠팡은 자사의 강점인 물류인프라를 통해 ‘로켓배송’을 한층 더 강화한다. 공룡 포털인 네이버도 내년부터 쇼핑 플랫폼 ‘스토어팜’의 입점 판매자를 대상으로 등급을 세분화,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모객규모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네이버는 그간 오픈마켓 진출을 선언하지 않았지만 최근 온라인쇼핑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포털까지 온라인 시장에 가세하면서 내년에는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질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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