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내에 최대 규모로 공급하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현대산업개발이 15일 파주시 미래로 396에 개관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이날 오전 11시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족히 100명은 넘어 보이는 대기열이 늘어섰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공공택지인 파주운정택지개발지구 A26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인 2505가구는 국민주택으로, 전용 85㎡ 초과 537가구는 민영주택으로 공급된다. 3042가구는 운정신도시 내 전체 아파트 단지 중 최대 규모다.
단지가 가장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개발 호재는 단연 GTX A노선 연장이다. 예정대로 2023년에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는 10분대, 강남까지도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어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접근성이 부쩍 높아질 예정이다.
GTX A노선이 인근 아파트 단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사실은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 추이에서도 드러난다. 운정신도시에서 현대건설이 2015년 11월 분양한 2998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운정’은 분양 초기 2700여 가구에 달하는 대형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GTX 연장 호재가 발표된 이후 급속도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기 시작해 현재는 4000만~5000만 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었을 정도로 GTX 개통 호재가 인근 단지에 미친 영향은 막대하다.
다만 단 한 가지 방문객들의 아쉬움을 자아낸 요소는 가격이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120만 원이며 공공분양 주택인 전용 85㎡ 이하 가구의 경우 59㎡는 2억6000만~2억8300만 원, 84㎡는 3억6100만~3억8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에서라면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겠지만, 이곳은 파주인 데다, 그중에서도 공공분양주택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욱 저렴할 것으로 기대했다는 것이 파주·일산 등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의 반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단지가 들어설 파주시 동패동 아파트의 현재 3.3㎡당 매매가는 831만 원이다.
청약일정은 18일~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9일이며 민영주택 계약은 내년 1월 9일~11일, 국민주택 계약은 같은 달 17~19일까지 진행한다. 입주는 2020년 7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