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지역 내 메이커 운동 전파와 전국 메이커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헬로메이커:2017'을 11월 19일 개최했다. 해당 축제에는 6,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았으며, 메이커 운동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일반인들도 메이커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리로 꾸며졌다.
축제 전날에는 전국의 메이커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메이커 반상회'라는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메이커 반상회'에 참여한 메이커 이훈 씨는 "그동안 전국의 메이커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향후에도 헬로 메이커와 같은 네트워크 축제가 지속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팹몬 측은 사업을 수행하며 국내 메이커 운동의 확산을 위해서는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의 개발이 급선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부산을 최적의 모델로 판단하고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들기 위해 부산시와 정부 기관의 지원을 끌어냈다.
팹몬의 민간투자를 통해 부족한 예산과 인력을 충당했으며, 많은 메이커의 기술적 도움과 협력으로 민관협력 메이커스페이스인 '메이커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메이커스튜디오는 애초 예상인원을 훨씬 넘어 오픈 3개월 만에 정회원 700명, 교육생 1,000명을 돌파했다. 메이커문화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동훈 팹몬 대표는 "9개국 50여 개 이상의 메이커스페이스를 직접 발로 뛰며 얻은 결론은 해외 메이커문화는 국내 환경과는 현실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미국처럼 창고문화가 있지도 않으며, 유럽처럼 오랜 기간 공공제작소가 운영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처럼 파격적인 지원이 있지 않다면 결국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우리의 메이커스페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민관이 협력한 한국형 메이커스페이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팹몬 측은 "메이커 운동 활성화를 통해 최근 메이커들의 아이디어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 기존의 작품을 넘어 사업성이 있는 좋은 아이템들이 상용화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며 "2018년에는 메이커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메이커셀러 양성사업' 및 '민간 메이커 펀드' 조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