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최근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사정기관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요원들을 경기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엔씨소프트 본사에 사전 예고없이 투입, 재무 및 회계 관련 자료 등 세무조사에 필요한 것들을 예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내년 2월까지 일정으로 약 3개월 간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획세무조사를 전담하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상황을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의 재무 투명성에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의 경우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국과 달리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가 있는 경우 투입된다.
관련 업계는 올해 국정감사에서 사행성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은 바 있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리니지M’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리니지M 유저들 사이에서는 게임 내에서 사행성 도박을 조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게 제기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세무조사 진행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원론적인 대답만 내 놨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진행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만일,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