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19일 글로벌 판매 데이터 제공 사이트 ‘베스트셀링카블로그닷컴’에 따르면 아반떼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7만9224대를 판매해 토요타 코롤라, 포드 F-시리즈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토요타 코롤라는 150만4049대로 포드 F-시리즈(99만3435대)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했다.
아반떼 판매는 2015년(91만3152대)에 비해 3.7%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2015년 2위였던 폭스바겐 ‘골프’의 판매가 축소되면서 4위로 밀렸다. 덕분에 현대차 아반떼가 한 단계 상승하게 됐다.
투싼도 8위로 뛰어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74만6365대가 팔린 투싼은 전년 21위에서 1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투싼이 글로벌 베스트셀링 ‘톱10’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싼의 지난해 판매량은 세계 SUV 모델 가운데 2위에 해당한다. 이 차량은 경쟁 모델인 혼다 ‘HR-V’와 ‘CR-V’, 토요타 ‘라브(RAV)4’ 등을 제쳤고, 닛산 ‘X-트레일(전체 순위 6위)’을 바짝 추격했다.
이번 베스트셀링카 집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SUV의 강세다. SUV는 2015년까지 세계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단 한 모델도 없었지만 투싼을 포함한 3개 모델이 10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준중형 세단과 해치백 모델이 각각 3개, 픽업트럭 1개 모델이 ‘톱10’이 됐다.
또한 현대차는 엑센트(52만9485대·27위), i10(39만2345대·46위), 쏘나타(37만8111대·47위) 등 5개 모델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50위 안에 진입했다. 기아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차는 23위를 차지한 스포티지(57만5565대)였다. K3(46만107대)는 3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스포티지 판매량은 2015년(47만7351대)보다 20.6%, K3 판매량은 2015년(41만6162대)보다 10.6%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