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국내외 유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를 선보인다고 밝히면서 시장 파이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20일부터 삼성증권 등 판매창구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를 본격 판매한다. 초기 설정액은 102억 원으로 삼성증권의 시딩(Seeding)을 통해 마련했다.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는 한국형 헤지펀드 뿐만 아니라 해외 공모형 헤지펀드까지 두루 담은 게 특징이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롱숏과 멀티스트래티지 등 일부 전략에 쏠려있어 포트폴리오 구성이 다소 한정적이란 판단에서다. 우수한 해외 헤지펀드들을 편입해 글로벌 매크로, 이벤드 드리븐 등 투자 전략을 다양화한다.
삼성솔루션 코리아플러스 알파 펀드는 지난해 개발한 펀드플랫폼 ‘더 솔루션’ 기술도 접목시켰다. 한국형 헤지펀드를 전체 자산의 50% 이상 투자하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내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앞선 지난해 9월, 글로벌 펀드시장의 펀드를 분석하고 선별하는 펀드 플랫폼‘더 솔루션(The Solution)’을 선보였다. 모닝스타와 제로인, 블룸버그 등의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전세계 20만 개 이상 펀드를 대상으로 정량분석과 정성분석을 실행한다.
펀드규모, 수익률, 위험 등을 기준으로 1차로 약 5000개 펀드를 골라낸 후 자체 시스템을 통한 정량분석으로 약 1000 개 펀드를 분류한다. 이후 위험조정 수익률, 펀드매니저 역량, 운용사 안정성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펀드를 엄선한다. 국내외 헤지펀드에 고루 투자해 전략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한편 분산투자 효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신재광 펀드스트래티지 팀장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3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서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기존 유사 유형의 펀드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 비중이 높아 설정과 환매가 비교적 자유로운 것도 장점”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주 1회 매주 수요일 설정과 해지가 가능하다. A클래스는 선취판매 수수료 1%이내, 총보수 연0.98% 이며, C클래스는 총보수 연1.33%다. 온라인 클래스 가입도 가능하다. 환매수수료는 6개월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3%, 1년 미만 1%, 1년 경과 후 0.5% 이며 2년 후부터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판매창구는 현재 삼성증권이 유일하며 협의를 통해 확장해나간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사모로 운용되는 여러 헤지펀드를 한 포트폴리오에 담아 공모형으로 만든 펀드다. 정부는 지난 5월 공모펀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사모재간접 펀드에 한해 최소 투자자금을 500만 원까지 낮췄다. 기존 헤지펀드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 문턱을 확 낮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