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건축물] 예술품보다 아름다운 전시장, 킨텍스제2전시장

입력 2017-12-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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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고양시에 국내 최대 전시장 완공

나비 형상 모티브로 연면적 21만8889㎡

10만㎡ 이상 대형 컨벤션센터 보유국 도약

지열·태양·광빗물 이용한 친환경 시스템에

규모 6.5 지진 견디는 내진설계로 안전까지

非定型 지붕·SRC 메가기둥 ‘기술의 白眉’

자유로를 달려 고양시로 접어드는 초입에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이 건축물은 ’킨텍스제2전시장’으로 언뜻보면 마치 스키슬로프와 같은 형상으로 웅장한 자태를 하고 1전시관과 마주보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꽃의 도시’ 고양시에 한 마리 나비가 살포시 내려앉은 형상을 모티브로 한 킨텍스제2전시장은 20만566㎡ 부지 위에 4개의 전시홀, 콘코스, 다목적홀, 업무동 및 지하 1개 층의 주차장으로 구성돼 있다. 연면적 21만8889㎡의 부지 중 순수 전시면적은 5만6000㎡ 규모다. 현대건설이 시공했으며 2009년 1월 첫 삽을 뜨고 지난 2011년 말 완공됐다.

◇세계적인 랜드마크 목표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제2전시장의 테마는 ‘Open Arms(세계를 향해 열린 공간)’, ‘Butterfly(지역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공간)’, ‘Magnetic Field(사람을 불러 모으는 즐거운 공간)’로 관람자의 편의를 최우선하는 동선설계를 적용해 다이내믹한 컨벤션 시설물로 탄생됐다.

국제적인 전시장을 목표로 건립된 킨텍스는 제2전시장 추가 건립을 통해 기존의 제1전시장을 포함 총 10만8049㎡ 의 전시 공간을 확보해 국제기준에 걸맞은 전시시설로 도약했다. 이 건물이 완공되며 우리나라는 중국,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5위, 세계에서는 34위권 규모의 전시면적 10만㎡이상의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보유국가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또한 국내 전시시설 및 연관산업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그간 전시공간이 부족으로 유치가 불가능했던 메이저 급 국제 전시회의 국내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킨텍스 제2전시장의 시설은 세계 유수의 전시컨벤션센터와의 경쟁에 대비해 설계됐다. 친환경 그린 전시장으로 조성된 킨텍스 제2전시장은 지열시스템, 태양광 발전, 빗물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 친화적 설비를 조성해 운영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를 실현해 냈다. 이로써 연간 10억원이 넘는 비용 절감 및 4천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리히터규모 6.5 규모의 지진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를 적용한 대공간구조 등 다양한 안전 설비도 적용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에서 야외 전시장까지 직선으로 이어진 제2전시장은 진입 광장을 통해 제1전시장과 연결돼 두 전시장을 하나로 묶는 전시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연결하는 보행 연결 통로에는 국내에선 당시 인식이 부족했던 첨단 기술인 포스트텐션 공법을 도입, 시공 경험과 설계 기술 축적이 이뤄지도록 했다. 또 고양시를 상징하는 호수공원, 정발산공원, 한강 등 주변 경관을 전시장 중앙까지 끌어와 공원같은 전시장을 구현했다.

◇다양한 기술력 적용된 킨텍스제2전시장

킨텍스 제2전시장은 전시시설이라는 건축물의 특성상 다양한 공법을 적용해 공정을 준수하고 고품질 시공에 최선을 다해 시공됐다. 철골 트러스 지붕은 그 형상이 비정형으로 복잡하게 이뤄져 있다. 따라서 공사 초기부터 지붕 최상부는 외장골조시스템으로 구현하고 그 하부에 위치한 모듈화된 주 구조는 하중저항 시스템으로 분리해 설계함으로써 철골 제작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시공성과 경제성을 증대했다.

또한 각 전시장에 경간 63m에 달하는 주트러스를 지지할 수 있는 직경 1500mm의 SRC 메가 기둥을 설치해 넓은 전시면적을 확보했다. 그와 더불어 전시장 바닥은 일반전시물 뿐 아니라 대형트럭을 비롯한 중장비 및 군사장비 전시를 가능토록 하기 위해 S.O.P(Slab On Pile) 구조로 설계해 슬라브 4.5m×4.5m마다 설치된 PHC 파일이 50.0 kN/m2의 활하중 및 하역차량 하중(바퀴당 96kN) 지지할 수 있게 시공했다.

중앙 콘코스 부위는 기본설계 시 일반 철골 조립보로 계획돼 있었지만 현장의 종합 여건을 고려해 경제적이고 처짐 및 진동 등의 사용성이 우수한 무지주 공법인 TU보(철골ㆍ철근 콘크리트합성보)를 적용해 공사비 및 공사기간 단축에 이바지 했다.

또한 업무동은 지하층, 지상15층의 전체 건축물의 일부로 향후 2개층 증축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 건물의 코어는 후면에 배치되고 전면부가 입면상 약 82.45° 기울기를 갖는 평·입면상 비정형의 건축물로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코어벽체 개구부 상단에 린텔보를 설치해 코어 강성을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기울어짐 하중에 대항하는 카운터 웨이트(균형추) 슬라브를 도입하고 건물 양측면에 가새골조를 배치, 지하층에 핀 월(Fin Wall, 횡강성을 증가시켜 구조보강 역할을 하는 전단벽)을 설치해 수직하중 및 수평하중에 안정적으로 저항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전면부가 기울어져 있는 구조 때문에 콘크리트 타설시 수직부와 경사부를 구분해 수직부를 선타설하고 3주후 하부층 경사부를 타설하는 공정으로 시공시 자중으로 인한 횡변위 발생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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