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106조4000억 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보다 2조7000억 원 늘린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국고채 발행 계획 및 제도개선 방안을 20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내년 국고채 순증 규모는 36조7000억 원, 상환 규모는 69조7000억 원 수준이다.
정부는 20년 이상 장기물 발행 비중을 확대(30±5%→35±5%)해 나갈 예정이다. 장기물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 재정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조치다.
30년물 스트립 비경쟁인수 공급은 월 1500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확대한다. 50년물 발행은 장기투자기관의 실수요, 경제‧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방침이다.
또 물가채 공급의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내년 1조5000억 원 수준에서 발행을 추진한다. 물가채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재정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위해 국채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안정적 국고채 발행을 위해 국고채 인수기반은 강화하고 부차적인 시장조성 의무는 완화하는 한편, 국고채전문딜러(PD) 간 경쟁환경을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발행 비중을 조정하고, 금리상승 및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