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회동 전 KB투증 사장, 금투협회장 출마...“자산운용 부회장제 도입 추진”

입력 2017-12-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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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동<사진> 전 KB투자증권 사장이 21일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사장은 이날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출마의사를 공식 표명하며 주요 공약으로 업권별 부분대표제 도입과 자산운용 부회장제 신설을 내세웠다. 그는 “금융투자업계의 중요 부분을 차지하는 자산운용업계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업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산운용부분 부회장제 도입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이어 “필요시 이슈별로 업계 사장단 위원회를 회원사 사장이 주도적으로 운영토록 하겠다”면서 “업권별 부분대표제를 특히 자산운용부문 부회장제를 신설해 인사·조직·사업계획 등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모험자본 활성화와 함께 금융투자업의 외연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모험기업에 적절하게 자본을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 국민경제 성장 동력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국민재산 증식과 노후복지를 위한 신상품 개발을 개발해 포용적 금융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아시아의 핀테크 허브 자리매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가상화폐, 가상화폐공개(ICO), 개인간(P2P) 금융 등을 협회에서 K-OTC(장외주식시장)처럼 자율규제 하에서 거래하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협회에서 추진 중인 블록체인 인증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회원사의 업무 원가절감 및 정확한 데이터를 확충하기 위해 공시시스템의 전면적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당국과 협의해 고객신원확인(KYC)을 클라우딩 서비스로 제공하여 고객정보를 보호하고, 회원사의 업무 프로세스 단축과 비용절감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사장은 2006년 흥국증권을 시작으로 NH농협증권, IM투자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KB투자증권(현 KB증권) 사장을 잇따라 역임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수익성이 부진한 회사의 CEO로 조직에 신바람을 불어넣었고, 투자은행(IB ) 등을 크게 활성화 시켜 회사를 레벨업도 시켜 봤다”면서 “향후 많은 분들을 만나고 듣고 함께 하면서 금융투자업계가 큰 도약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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