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불법 선거운동' 김병원 회장, 벌금 300만 원… 확정시 회장직 박탈

입력 2017-12-22 1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법원 "위탁선거법 적용 첫 사례… 과열 양상 보여"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병원(64)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아 회장직을 잃게 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는 22일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병원(64)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에 대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김 회장은 직위 해제된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농협 관계자들은 일부 무죄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입후보 당선을 위해 각각 진영을 구성하고 계획을 갖춰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그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보였고 법규정을 무시한다 싶게 선거주체와 기간제한 규정을 광범위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회장의 범죄사실 중 87건은 유죄, 나머지 12건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김 회장이 이 사건 범행의 정점에 있고 당선을 위한 선거운동에 모두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회장이 법 위반 여부에 대해 중앙선관위원회에 문의하는 등 나름대로 회피하기 위해 노력한 듯 보인다"며 "위탁선거법 규정을 어겼지만 금품 살포행위 등으로 나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농협 측이 지난해 9월 "위탁선거법이 과잉금지원칙, 명확성 원칙 등에 반한다"는 이유로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제가 된 조항은 위탁선거법 제66조 제1호, 제24조 제1항과 제2항으로, 후보자 외에는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한 규정이다. 이를 어기면 징역 2년 이하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 회장은 이날 선고 직후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 나갔다.

김 회장은 지난해 1월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최덕규(67)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등 농협 관계자들이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데 관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조합장 등은 선거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해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하자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함께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폴리우레탄' 원료값 60% 올랐다…가구·건자재·車 공급망 쇼크 [물류 대동맥 경화]
  • 김동관 부회장, 한화솔루션 30억 어치 매수 나선다...유상증자 논란 잠재울까
  • 드디어 야구한다…2026 KBO 프로야구 개막 총정리 [해시태그]
  • 한국인은 왜 하필 '쓰레기봉투'를 사재기할까 [이슈크래커]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후 판매량 407% 폭증
  • 트럼프, 이란발전소 공격 유예 열흘 연장…“4월 6일 시한”
  • 전쟁·환율·유가 흔들려도… “주식은 결국 실적 따라간다”[복합위기 속 재테크 전략]
  • "리더십도 일관성도 부족"…국민의힘 선거 전략 어디로 [정치대학]
  • 오늘의 상승종목

  • 03.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120,000
    • +0.71%
    • 이더리움
    • 3,049,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732,000
    • +2.52%
    • 리플
    • 2,036
    • +0.89%
    • 솔라나
    • 125,400
    • -0.24%
    • 에이다
    • 377
    • +0.8%
    • 트론
    • 480
    • +1.69%
    • 스텔라루멘
    • 25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90
    • -0.44%
    • 체인링크
    • 12,980
    • +0.08%
    • 샌드박스
    • 112
    • +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