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혁신 나선 KAI,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미래대응ㆍ투명성 강화에 '방점'

입력 2017-12-22 1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래대응·변화·투명에 '집중'…인사·이사회·회계·구매 등 경영전반 혁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대응과 변화, 투명에 초점을 맞춘 고강도 혁신에 나섰다. 또한 KAI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전략과 사업 비전을 새로 수립해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고 더욱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혁신위, 22일 결과보고 나서…"세부 혁신과제 80개 제시"=KAI는 22일 김조원 사장 등 KAI 직원들과 류재선 노조위원장, 경영혁신위원회 위원,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활동 결과 보고회’를 열고 미래전략, 연구개발, 조직인사, 재무회계, 구매관리 등 경영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혁신위는 김조원 사장 취임 직후 투명성과 공정성 강화를 위해 건국대 김호중 교수(위원장),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 등 모두 6명의 외부전문가와 KAI 직원 15명이 참여해 지난달 1일 발족됐다.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혁신위는 총 1446건의 내부 의견을 수렴해 분석한 결과 KAI가 급격한 외형 성장에 걸맞은 내부역량 축적과 경영시스템의 선진화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런 분석결과를 토대로 ▲항공우주 대표기업 정체성과 방향성(미래전략) ▲선제적 개발역량 확보(연구개발) ▲임경영을 위한 효율적 조직개편(인사조직)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 개선(인사조직 ▲기업문화 및 비합리적 제도 개선(인사조직) ▲경영활동 투명성 확보(재무회계) ▲국제 표준 기준 및 규정 정립(재무회계) ▲새로운 동반성장 정책(구매관리) 등 5개 분야, 8개 부문의 세부 혁신과제 80개를 제시했다.

김호중 위원장은 “위원회 활동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향한 KAI 구성원들의 열정과 의지가 느껴졌다”며 “이번 혁신 방안이 KAI 도약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조직 개편 단행…본부·실 절반으로 줄여 = KAI는 혁신위의 개선방안을 반영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한편 채용, 승진, 평가 등 인사제도를 재점검하고 이사회의 기능 및 독립성 강화,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기준 재정립,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절차 확립 등을 추진해 경영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KAI는 내년 1월 1일 자로 유사한 기능을 가진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조정해 조직을 경영효율성과 시너지를 높이고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현재 1부문-11본부-5센터-61실로 이뤄진 조직을 5본부-1사업부-2C.E-34실로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형전투기(KF-X)를 제외한 전 개발사업은 ‘개발본부(본부장 최종호 전무)’로 통합하고 KF-X 개발은 ‘KF-X 개발사업부(사업부장 류광수 전무)’가 맡는다.

생산과 구매, 품질, 고객지원은 ‘운영본부(본부장 신현대 전무)’로 합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국내영업과 해외수출 관련 부서는 ‘사업본부(김형준 전무)’로 통합해 고객 중심으로 재편한다.

기획, 재경, 인사, 지원부서는 ‘관리본부(본부장 조연기 전무)’로 일원화한다.

특히 명성과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윤리경영지원본부’를 신설한다. 또한 미래 사업 발굴 및 선행연구를 위한 ‘미래신사업 TF’와 항공기 정비(MRO) 전문업체 설립을 준비할 ‘MRO TF’도 꾸려진다.

◇인사제도도 개선…이사회 독립성 강화 추진=인사제도는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전면 블라인드 채용’과 ‘외부 심사위원제’, ‘청탁 아웃제’등을 도입해 채용과 관련된 부정의 소지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임직원들의 평가와 승진 제도도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재정비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기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한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변경해 경영과 감독을 분리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감사위원회도 내부 감사조직과의 연계를 통해 활성화시킨다.

경영위원회 운영을 통해 이사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보상위원회를 신설해 보다 공정한 경영진의 평가와 보상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연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마련한 IFRS(새수익기준)15를 도입하고 감사인 외의 회계법인으로부터 상시 자문도 실시하는 등 외부 회계기준과 구매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다.

고객 중심으로 한 업무규정을 재정비하고 차세대ERP(전사자원관리) 구축 등 경영시스템 선진화도 추진한다.

◇경쟁력 강화 위한 미래 전략도 수립…윤리경영 선포식 가져= KAI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래 전략과 사업 비전도 새로 수립할 계획이다.

미래먹거리 및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미래전략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화와 사업 수행 시 공익 기준 반영, 중장기 비전 재점검 등을 내년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KAI는 보다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자는 구성원들의 의지를 반영해 ‘윤리경영 선포식’도 함께 가졌다.

윤리경영 선포문에는 ‘국제 기준의 윤리규범 준수’와 ‘공정하고 투명한 상생관계 구축’, ‘윤리경영을 통한 회사 청렴성 향상’에 대한 실천의지를 담았다.

KAI 관계자는 “경영혁신과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께 더욱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50,000
    • -1.43%
    • 이더리움
    • 4,571,000
    • -4.61%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8.29%
    • 리플
    • 1,884
    • -12.13%
    • 솔라나
    • 340,200
    • -5.26%
    • 에이다
    • 1,367
    • -9.71%
    • 이오스
    • 1,120
    • +4.09%
    • 트론
    • 282
    • -7.84%
    • 스텔라루멘
    • 714
    • +16.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50
    • -7.82%
    • 체인링크
    • 22,930
    • -4.89%
    • 샌드박스
    • 767
    • +36.7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