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서울↑ 경기도↓… 커지는 서울과 서울 밖 온도차

입력 2017-12-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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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셋째 주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
▲12월 셋째 주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사진=부동산114)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서울과 서울 밖의 온도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울은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에 힘입어 매매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경기 지역은 비수기 영향에 더해 입주물량 공급이 쏟아지며 전세와 매매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25%가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0.51% 올라 상승세를 견인했고 일반 아파트는 0.20%로 한 주전의 0.26%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 신도시는 0.03% 올랐고 경기·인천(-0.01%)은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에서는 강남구가 0.53%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이어 △양천(0.43%) △강동(0.40%) △성동(0.37%) △중구(0.30%) △송파(0.29%) △서초(0.25%) 순이었다. 강남은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2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대치동 은마도 이달 말 재건축안 심의의 기대감으로 1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오산(-0.35%) △화성(-0.06%) △시흥(-0.03%) △수원(-0.03%) △군포(-0.03%) 등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에서는 △판교(0.10%) △광교(0.10%) △평촌(0.0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산본(-0.09%)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07% 상승한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7%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서울은 △마포(0.55%) △은평(0.16%) △동작(0.10%) △양천(0.10%) △성동(0.09%) △서초(0.08%) △송파(0.08%) 순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서울 밖 수도권의 전세가는 경기•인천에서 △오산(-0.62%) △안양(-0.26%) △안성(-0.24%) △부천(-0.24%) △구리(-0.24%) △광주(-0.22%) △광명(-0.17%) △시흥(-0.16%), 신도시에서는 △산본(-0.31%) △중동(-0.08%) △동탄(-0.06%) △일산(-0.05%)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양도세 중과 예고 등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남 등 핵심 지역 아파트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작용해 다주택자 매물이 좀처럼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반면 입주가 본격화하고 있는 경기 지역은 이사 비수기와 맞물리며 국지적 가격불안과 규제 강화, 입주물량 적체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 지역간 양극화 양상이 갈수록 더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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