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ㆍLG "세탁기 세이프가드 관세 과해"…의견서 제출

입력 2017-12-24 09: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부 "수위 예단할 수 없어"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둘러싼 월풀과 삼성전자ㆍLG전자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내년 1월 3일 공청회를 열어 ITC가 지난 11월 21일 발표한 세이프가드 권고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청취한다.

USTR은 지난 18일까지 연방 관보를 통해 이해관계자 의견을 접수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4일 세탁기 세이프가드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최종 결정권한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미국 대통령은 ITC가 권고안을 제출한 날(12월 4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세이프가드 시행 여부와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월풀은 관보에 게재한 의견서에서 "ITC 권고안이 부족하고 효과가 없다"며 월풀이 당초 요청한 세탁기 완제품에 대한 50% 관세와 부품 수입 쿼터(할당)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풀은 특히 삼성과 LG가 반덤핑 관세를 피하려고 생산국을 옮겨 다닌 전력이 있다며 한국산 세탁기도 세이프가드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C 권고안은 향후 3년간 매년 120만대를 초과하는 세탁기 수입에 첫해 50%를 부과하고 2년 차에는 45%, 3년 차에는 40% 관세를 부과하는 저율관세할당(TRQ)이다.

ITC는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세탁기는 자국 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과 LG는 의견서에서 삼성과 LG의 미국 공장이 순차적으로 가동되면 2019년 4분기까지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미국산(삼성ㆍLG 포함) 세탁기의 점유율이 90%를 넘을 것이라서 세이프가드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세이프가드를 시행할 경우 ITC가 제안한 TRQ가 적절하다면서 ITC 위원 4명 중 2명이 권고한 할당 물량 내 수입에 대한 20% 관세는 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월풀이 주장한 50% 관세를 부과할 경우 2018년 월풀과 하이어/GE가 미국 시장의 80∼89%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연간 미국에 수출하는 물량 중 세이프가드의 적용을 받는 것은 108대 가량이다.

사실상 미국에 수출하는 주요 전자업체는 두 회사 뿐이어서 피해를 고스란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도 의견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과거 세이프가드 사례를 고려해 한국산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최종 결정이 자국 산업 보호를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린 만큼 수위를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382,000
    • +0.28%
    • 이더리움
    • 4,850,000
    • +4.08%
    • 비트코인 캐시
    • 724,000
    • +3.21%
    • 리플
    • 2,058
    • +3.78%
    • 솔라나
    • 350,000
    • +0.2%
    • 에이다
    • 1,459
    • +1.81%
    • 이오스
    • 1,166
    • -1.44%
    • 트론
    • 291
    • -1.02%
    • 스텔라루멘
    • 728
    • -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800
    • +1.35%
    • 체인링크
    • 26,100
    • +10.27%
    • 샌드박스
    • 1,049
    • +22.5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