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승객들 분통, '그레이 크리스마스이브'로 항공기 무더기 지연…"안내 없이 10시간 대기"

입력 2017-12-24 10:21 수정 2017-12-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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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4일) '그레이 크리스마스이브'가 전망되는 가운데 전날 아침부터 낀 안개로 이·착륙하려는 비행기 약 300편이 지연·회항해 승객들 분통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항공기 32편이 김포·청주·김해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인천공항을 출발하려던 항공기 189편, 도착 예정 90편 등 총 279편도 지연됐다.

일부 항공기는 예정 시간보다 최소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성탄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던 승객들은 계획이 틀어져버렸다.

게다가 승객들은 제대로 된 설명이나 안내 없이 수 시간 동안 기내에 대기해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오전 6시 비행기에 탔는데 몇 번이나 물었지만 오후 4시가 돼서야 사무국장이 결항을 통보했다. 내리지도 못하고 그냥 갇혀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공항공사 측은 "24일 새벽부터 운항이 정상화되고 있으나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운항 정보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인천공항에 안개가 많이 낀 것은 서해안에 집중 유입된 '해무(바다 위에 끼는 안개)'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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