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도 가상화폐 사업 손뗀다…포인트→비트코인 전환 중단

입력 2017-12-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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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여분 포인트를 상응하는 금액의 비트코인으로 바꿔주던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와 제휴해 만든 ‘카드사 포인트 비트코인 전환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단한다. 신한카드는 내달 15일부터, KB국민카드는 내달 22일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적용한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의 멤버십 플랫폼인 ‘판클럽(Fan Club)’에서 1마이신한포인트 당 1원으로 계산한 뒤 해당 가격만큼 비트코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리브 메이트'에서 포인트인 포인트리로 비트코인과 바꿀 수 있었다.

카드업계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을 빼는 추세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현대·하나·BC·신한·롯데카드 등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고 선보인 가상화폐 구매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신용카드 위장 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발을 빼는 것은 가상화폐 과열 현상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선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3일 언론사 조찬간담회에서 “지금 현재 단계에서는 제도권 금융사가 직접 가상화폐를 거래하거나 거래 여건을 조성하는 것은 금지할 것”이라며 “가상화폐는 화폐도 아니고 금융상품도 아니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반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 역시 가상통화 거래소에 제공하는 가상계좌 제공을 중단하는 추세다.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가상계좌 신규발급을 중단하고 기존 계좌는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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