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키워드]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초저금리시대 끝나

입력 2017-12-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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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지속돼 온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인상하면서 6년 5개월 만에 금리가 올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권 대출 금리가 상승한다. 이에 금융권 대출이 많은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정부의 대출 규제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특히 전체 개인대출의 40%가 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에 육박하고 있다. 기존까지는 연 2~3%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연 4%대 중반을 보이는 곳이 적지 않다. 내년이면 연 5%대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변화를 반영하는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은행들은 변동형 대출상품의 기준금리로 삼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다 가산금리를 더해 최종 대출금리를 정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면서 코픽스가 올라, 대출금리가 인상되는 구조다. 코픽스는 지난달 기준(신규 취급액) 1.77%로 10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는데, 이 인상폭은 2011년 2월 이후 6년 9개월 만의 최대치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로 새해에도 코픽스와 이에 연동하는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시중은행과 저축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과 함께 예·적금 금리도 올라 연금생활자들은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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