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27일 인사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 인수 실패 이후 운수·건설·항공을 중심으로 그룹 재건에 나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표이사에 전무급을 선임하며 보다 젊은 조직을 만드는데 이번 인사의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18년 1월1일부로 사장 2명, 대표이사 전보 및 선임3명. 부사장3명, 전무8명, 상무22명등 총 38명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한창수<사진> 아시아나IDT 대표이사와 김현철 금호터미널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뒤 시러큐스에서 MBA를 취득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을 맡았으며 경영관리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쳤다.
김 사장은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대에서 신문방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금호터미널 터미널 총괄임원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5년 금호터미널 부사장을 맡았다.
조규영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부사장은 에어서울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오근녕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아시아나에어포트 대표이사 전무로, 김현일 금호리조트 전무가 동회사 대표이사 전무로 선임됐다.
이번 인사는 올해 초 단행했던 16명의 임원인사보다 규모가 늘은 것으로 금호타이어 매각 이후 새롭게 그룹 재건에 나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아시아나 측은 "이번 인사는 각 계열사가 내실경영을 통해 이익 극대화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라며 "특히 대표이사에 전무급을 선임하는 등 보다 젊은 조직을 만드는데도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