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총 16개 단지, 6375가구가 전국에 분양된다.
27일 부동산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이다. 9개 단지 3864가구로 이 중 경기도에서만 7개 단지 3222가구가 공급된다. 공급과잉에 한 지역에서도 청약 희비가 엇갈리는 동탄2신도시에도 분양물량이 대기 중이다. 나머지 2곳은 인천(642가구)에서 공급되며, 서울은 당장 분양이 예정된 곳이 없다. 당초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분양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던 강남구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단지는 내년 2~3월께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선 4개 단지 779가구가 분양된다. 대구(2곳 307가구), 대전(1곳, 236가구), 광주(1곳 236가구) 등이다.
내년 주택시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양도세 중과, 신DTI 시행 등을 줄줄이 앞두고 있다. 이 중 신DTI는 기존 DTI보다 차주의 가계부채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더 꼼꼼하게 따진다. 원금, 이자 상환 부담에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입이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이미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으로 미분양 리스크가 커지고 있고, 새로운 규제에 청약시장 진입을 꺼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질 수 있어 내년 초반은 건설사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물량은 올해 동월(6448가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018년 한 해 총분양 물량은 예년보다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정치 이슈와 계속된 부동산 규제 등으로 공급 일정이 연이어 내년으로 밀리면서 내년 신규 분양이 예상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한 해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41만7000가구를 넘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