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이 개발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한강변 일대 아파트 재건축,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용산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개발 열기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용산은 그동안 진척되던 개발사업들이 속속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먼저 20일 서울시는 제2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정비창 전면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도시환경정비계획 수립·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정비창 전면부는 최고 높이 100m(30층 이하)의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정비창 1~3구역 재개발 조합은 주거시설 5동, 업무시설 1동, 오피스텔 2동 등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한강로2가의 국제빌딩 주변 5구역에는 지하 8층~지상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도 들어선다. 2006년 4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부지에 의료관광호텔을 짓는 안에 차질이 생기며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서도록 계획이 변경됐다.
용산 한강변 일대 아파트들도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 이촌동에 있는 한강맨션과 한강삼익은 최고 35층에 각각 1493가구, 337가구로 재건축된다. 서빙고 신동아는 10월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세웠다. 이 단지는 지난달 말 전용 140㎡가 18억1500만 원에 팔렸다. 서울시는 내년 1월 용산역과 남쪽 한강변, 북쪽 서울역 일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쪽에선 한남뉴타운이 달아오르는 중이다. 3구역 재개발 조합은 내년 상반기 용산구청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하고 이르면 내년 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동주택 195개 동(최고 22층), 5816가구(임대주택 876가구)를 짓는다.